관영 사경소(寫經所)에서 경문 필사를 담당하던 마콘노시마누시(萬昆嶋主, 생몰년미상)이 사경소에 제출한 텐표호지 2원 7월 28일 자 휴가 신청서다. 문서에 의하면 마콘노시마누시는 친척이 그달 26일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한 병에 걸려 병간호를 하였으나 28일이 되어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4일간의 휴가를 신청했다고 한다.
나라 시대(710~794)의 사경소 직원이 쓴 휴가 신청서는 이 외에도 다수 현존하고 있다. 휴가 취득의 이유로는 담당했던 필사경을 끝마쳤기 때문이던가, 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가족이 상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있다. 이는 하급 관리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사료로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본 종이는 휴가 신청서의 기능이 끝난 뒤, 종이 뒷면을 사경소의 식량 관리 장부(사천권경소식물용장(寫千卷經所食物用帳))의 일부로 사용되었다.
e국보
불교 경전 등을 필사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관영 사경소(寫經所) 소속의 마코 노 시마누시(萬昆嶋主, 생몰년미상)가 중병을 얻은 친척을 간호하기 위해 4일간의 휴가를 청한 문서이다. 나라 시대(710~794) 하급 관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료이다. 원래는 쇼소인(正倉院)에 전래하였던 것이다.
(노지리 타다시)(번역: 박주현)나라국립박물관 삼매경에 빠지다 ―최상의 불교 미술 컬렉션―. 나라국립박물관, 2021.7, 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