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의 영험한 이야기를 모은 설화집으로 8세기 초에 당나라(618~907)에서 편찬되었다. 일본에도 들어와 헤이안 시대 (794~1185)의 불교 설화집에 영향을 끼쳤다. 전3권 모두가 완전한 상태로 전하는 필사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사이키 료코)(번역: 박주현)나라국립박물관 삼매경에 빠지다 ―최상의 불교 미술 컬렉션―. 나라국립박물관, 2021.7, 302
『금강반약집험기(金剛般若集験記)』(3권)는 중국 당(618~907)의 맹헌충이 개원6년(718)에 편찬한 『금강반약경』의 영험기이다. 상권은 구호(救護)와 연수(延壽), 중권은 멸죄(滅罪)와 신력(神力), 하권은 공덕(功德)과 성응(誠應)으로 총 6편, 전 70장으로 이루어졌다. 당나라 초기의 『금강반약경』신앙을 보이는 귀중한 사료다. 일본에서도 예로부터 유행하여 『일본영이기(日本霊異記)』, 『명보기(冥報記)』 등 그 이름을 들 수 있다. 또한 『콘쟈쿠모노가타리(今昔物語)』등에도 이 책에 쓰여진 설화가 인용되는 등 설화(說話)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본 첩에는 죠랴쿠3년(1079) 초여름(4월)의 후지와라노 모로쿠니(藤原師國, 생몰년미상)이 필사하였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정확한 제작연도를 알 수 있다. 후지와라노 모로쿠니는 『손피분먀쿠(尊卑分脈)』에 의하면 정2품 관위에 해당하는 곤노츄나곤(權中納言)이었던 후지와라노 야스노리(藤原泰憲, 1007~1081) 혹은 그 동생 쿠니미치(邦通, 생몰년미상)의 아들로 관직은 종5위 하 사가미노카미(相模守) 단죠노쇼히츠(彈正少弼)였다.
본 첩의 시작과 끝부분에는 ‘高山寺’의 붉은 인이 찍혀있다. 또한 표지에 붉은 글씨로 ‘五十五箱’가 쓰여 있다. 이는 카마쿠라 시대(1185~1333)에 편찬된 『코잔지 성교목록(高山寺聖教目録) 』의 기록과 일치하여 원래는 코잔지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금강반약집험기』의 가장 오래된 사본은 헤이안 시대(794~1185) 전기에 필사된 이시야마데라(石山寺) 소장의 상권 및 텐리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경전 일부가 있으나 3권이 모두 있는 필사본으로는 본 첩이 가장 오래되었다. 호접장으로 만들어졌고 표지에는 대나무 8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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