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을 이어 만든 원에 대일여래(大日如來)를 의미하는 범자(梵字)를 표현한 화만(華鬘)이다. 귀인에게 바친 화륜(華輪)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화만 본연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전체적으로 중후한 분위기는 카마쿠라 시대(1185~1333) 말에 유행한 작풍이다. 원래는 시가현에 위치하는 효즈다이샤(兵主大社)에 전래하였던 것이다.
(미모토 슈사쿠)(번역: 박주현)나라국립박물관 삼매경에 빠지다 ―최상의 불교 미술 컬렉션―. 나라국립박물관, 2021.7, 299
화만(華鬘)은 오늘날 남아있는 작품을 보면 헤이안 시대(794~1185)에 둥근 부채꼴 모양으로 정착한 듯 보이나 카마쿠라 시대(1185~1333)에는 생화를 이어 화환을 만든 것 같은 화륜형이 등장한다. 이후 이 두 계통이 주류가 되었다. 화륜형 화만은 고대 인도에서 생화로 만든 화륜에 기원을 갖는다고 하는 화만 본래의 모습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금동제 종자 화만은 시가의 효즈타이샤(兵主大社)에서 소장했던 것이다. 지금은 6면을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둥근 부채형과 화륜형의 절충 형식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아래쪽으로 연화를 겹쳐가며 조금씩 펼쳐지는 둥근 부채 모양의 화륜형을 만들고 있다. 상부 중앙에 고리를 달고 하단에 드리개를 내리고 있다.(일부 손실) 화륜의 안쪽에는 줄기형 연화좌를 만들었다. 화염이 있는 배 모양 광배(光背)를 뒤로 한 금강계 대일(大日)의 종자(種子)를 두고 광배 좌우로는 리본 모양의 형태를 종차의 천개(天蓋)처럼 표현하였다. 앞 뒤로 같은 모습이며, 전체적으로 큼직하고 중후한 작풍이다. 제작 시기는 기법 및 작풍 등을 볼 때 카마쿠라 시대 말기 경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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