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오2년(1240) 교토의 신센엔(神泉苑)에서 다이고지(醍醐寺)의 승려 짓켄(實賢, 1176~1249)이 주최한 기우 의례 청우경법(請雨經法)의 모습을 그린 도상이다. 당시 제작된 원화는 남아있지 않고 본 도상은 그 필사본이다. 중앙에서 조금 위에 못이 있고 섬이 떠 있다. 못의 물이 소용돌이를 치며 흐르는 모습을 묵선으로 표현하고, 백선으로 채색했다. 못의 하단(북쪽)에는 청우의 제단인 「가옥(仮屋)」과 늘어선 13개의 번(幡) 등이 묘사되어 있다. 수법(修法)의 본존으로서 공작명왕상이 걸려 있는 모습도 보인다. 번이 늘어선 모습은 못의 상단으로 확대되어 다시 그려졌다. 현재 알려진 신센엔의 옛 그림으로는 본 작품보다 오래된 것도 있지만, 본 작품처럼 정밀하게 그려진 것은 없다. 신센엔의 도상으로서 또한 카마쿠라 시대(1185~1333)의 청우경법을 올리는 실제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그리고 도상 왼쪽 상단에 적힌 붉은 글씨에 의하면 본 도상은 짓켄에 의한 수법으로부터 약 40 여년이 흐른 코안2년(1279)에 사이다이지(西大寺)를 부흥시킨 에이손(叡尊, 1201~1290)이 그렸다고 한다. 실제로 에이손이 붓을 잡았는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본 도상의 완성에 그가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은 틀림 없을 것이다.
e국보
헤이안쿄(平安京)의 신센엔(神泉苑, 현재의 이죠성 남쪽)에서 열린 청우경법(請雨經法)의 도량을 그린 것이다. 청우경법이란 용왕을 공양하여 비를 내리게 하는 밀교수법(密敎修法)으로 신센엔(神泉苑) 연못에는 용이 산다고 믿었다. 수법에서 사용하는 도구는 청색으로 통일하였다.
(사이키 료코)(번역: 박주현)나라국립박물관 삼매경에 빠지다 ―최상의 불교 미술 컬렉션―. 나라국립박물관, 2021.7, 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