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 시대(794~1185) 후기의 법회, 특히 밀교계의 법회에서 사용된 표백(表白) 등을 모았다. 잡필집은 붓다(佛陀), 관정탄덕(灌頂歎德), 강사(講肆), 제표백(諸表白), 표백 등 5권의 분류로 구성되어 있다.
수록된 약 200 건의 표백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은 코와 원년(1099) 6월 21일 교토에 있었던 홋쇼지(法勝寺)에서 열린 보현연명어수법표백(普賢延命御修法表白)으로, 가장 최신의 것은 닌페이 2년(1152) 문강표백(問講表白)과 태장행법표백(胎蔵行法表白)이다. 교토 토지(東寺)의 법회에 관련된 표백류가 많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헤이안 시대 후기에 토지 주변에서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관정탄덕과 제표백의 권에는 교화(敎化)도 포함되어 있어, 초기 가요를 생각하는 데에 있어 주목할 부분이다.
서적 끝에 적는 집필자 등의 기록은 없다. 각 권 모두 다른 필체이나 서풍으로 볼 때 카마쿠라 시대(1185~1333) 중기에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각 권두에 찍힌 「方便智院」의 인장을 통해 교토 코잔지(高山寺)에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e국보
주로 헤이안 시대(794~1185) 후기 토지(東寺)에서 관여한 밀교 법회에서 사용된 표백(表白)을 모은 것이다. 표백이란 법회를 개최할 때 그 취지를 불상 앞에서 읊는 것으로 법회의 목적과 당시의 세계관을 알 수 있다.
(사이키 료코)(번역: 박주현)나라국립박물관 삼매경에 빠지다 ―최상의 불교 미술 컬렉션―. 나라국립박물관, 2021.7, 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