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팔을 가진 등신대 크기의 여의륜관음 좌상이다. 일찍이 교토시 카미교구(上京區)에 소재하는 에코인(回向院) 내 여의륜관음당에 안치되었다고 전해진다. 에코인은 에도 시대(1603~1867)에 창건된 절로, 전승에 의하면 본 불상은 칸에이 5년(1628)에 오늘날 교토부 북부에 위치하는 단고노쿠니(丹後國) 바닷속에서 발견된 2구의 여의륜관음상 중 1구라고 한다. 다른 1구는 교토 시내에 있는 젠푸쿠지(善福寺)에 있는 불상(10세기)이라고 한다.
본 불상은 각 팔을 어깨 부분에서 연결했고, 양다리의 전반부는 다른 재료로 만들었다.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은 목심을 앞쪽으로 뺀 하나의 비자나무로 만들어 안을 파지 않았다. 이러한 옛 방식의 구조에 더하여 큼지막한 원통 모양의 보관(寶冠)을 동일한 나무로 조각한 형식, 눈썹과 연결된 엄숙한 표정, 깊이 있는 머리 부분의 조형, 폭 넓고 완만한 체구의 형태를 통해 헤이안 시대(764~1185) 중반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머리를 기울이지 않고 바로 서 있는 모습도 일본에서 제작된 여섯 팔의 여의륜관음 조각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오사카 칸신지(關心寺) 불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팔의 일부가 나중에 추가되었으며 약간 균형을 잃은 점이 아쉽다.
본 불상의 표현상 또 한 가지의 특징으로는, 왼쪽 어깨부터 걸쳐진 조백이 배 앞을 폭넓게 드리우고, 또한 등 쪽에도 크게 펼쳐져 좌대에 닿으려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보기 드문 표현이지만, 그 유례를 천대계(天臺系)의 작품 예에서 발견할 수 있으므로, 본 불상도 그 도안에 따른 것이 아닐까 싶다.
e국보
여의보주(如意寶珠)와 윤보(輪寶)를 든 여섯 팔을 가진 여의륜관음상이다. 비자나무 한 그루로 조각한 것(一木造)이며 중량감 있는 체형을 띄고 있다. 하나로 이어진 눈썹과 가늘고 긴 눈을 한 이국적인 얼굴형으로 외래 불상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이와이 토모지)(번역: 박주현)나라국립박물관 삼매경에 빠지다 ―최상의 불교 미술 컬렉션―. 나라국립박물관, 2021.7, 300
작품 해설단고(丹後, 현재 교토부의 북부지역)주변의 바다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하는 불상이다. 두 눈썹이 연결된 엄격한 표정과 입체감 있는 체구에서 헤이안 전기 조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반신에비스듬하게 걸친 의상이 등 뒤의 지면까지 닿도록 한 표현은 천태종계의 불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