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처럼 가련한 표정을 나타내는 십일면관음상이다. 불상 내에 쓰여 있는 글과 복장되어 있던 경전 두루마리를 통해 불공 젠엔(善円, 1197~1256)이 가스가 신앙을 배경으로 1221년(조큐 3년)에 조립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근대 이후에 고풍스럽게보이도록 전체를 검게 칠했지만, 가슴에서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띠에 아름답게 칠해져 있던 원래의 색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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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처럼 순진무구한 표정은 불공 젠엔(善圓, 1197~1258) 작품에서 많이 보이는 특징이다. 불상 내부에 코후쿠지(興福寺)의 승려 한엔(範圓, 생몰년미상)의 이름과 카스가 묘진(春日明神)의 가호를 바라는 글이 쓰여있다. 카스가샤(春日社)의 다섯 신 중에서 네 번째 전당신의 본래 모습은 십일면관음보살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야마구치 류스케)(번역: 박주현)나라국립박물관 삼매경에 빠지다 ―최상의 불교 미술 컬렉션―. 나라국립박물관, 2021.7, 293

